Sunday 13 June 2010

6월 어느날.

#1. Phase 1 final 까지 딱 열흘. 요즘 얼굴 마주칠때마다 스트레스를 보따리 풀듯 풀어내는 지인때문에 알게 모르게 나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와중. 학교일도 그렇고 집문제까지 겹쳐 여러모로 의욕상실 상태이다. 방학내 한국 집에 갈 생각에 그나마 버티고 있다.

#2. 그간 나는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있었다. 여기와서 그걸 깨닫다니. 나이먹을수록 맘이 맞는 사람들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

#3. 만나면 즐거운 사람이 있고 자꾸 피하고만 싶은 사람이 있다. 누군가 욕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을 하지 않아도 주변을 밝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과연 나는..ㅎㅎ
다니엘은 '안녕. 예쁘세요' 라는 한국말을 배워 스튜디오 문 열고 들어설때마다 나를 보고 활짝 인사를 하는데 덕분에 나까지 살짝 미소짓게 만든다...

#4. 어떻게든 시간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열흘. 딱 열흘이다..

Friday 4 June 2010

Simplicity



#1. 새벽부터 김밥을 말았다. 김 한장 남은걸로 참치샐러드 만든것과 우엉. 단무지 넣고 땡.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


#2. 이렇듯 simple한 것이 훨씬 명쾌하고 질이 좋은데 말이지. 왜 그리들 복잡하게들 생각하고 복잡한 것들을 추구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뭐든지 꼬아야 하고 뭐든지 복잡해야 더 좋아 보이는겐가. 사소한 것들에 목숨걸고 스트레스 받고 요즘은 그렇게 나 자신보다도 주변상황과 사람들에게서 더 스트레스 받고 있다. 한발짝 멀리서 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지. 덕분에 나 자신도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긴 했다만 말이다.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가 필요한 요즘이다.


#3. 오늘은 문 여는 8시반에 맞춰서 김밥 싸들고 학교에 갈 예정. 심플하게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