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참 좋다.
운동복 차림으로 걷다가
차안에서 노트북을 꺼내 강변 카페에 들어섰다.
더이상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닌.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그대로인채로..
2016년의 반포 한강변의 풍경은 자못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이곳에선 사춘기 시절의 내가. 가족과의 한때가
생각이 난다..
이런. 오늘 본 중간평가 채점과 제출해야하는 이런 저런 서류들.
이 잠깐의 감상조차 방해하는구나.
그러나 잊지 말자. 때론 귀찮음과 나태함으로 안에만 머무르는 동안
세상은 이렇게 많이도 변했고 바깥은 생기 가득했다는것을..
바깥에 귀를 마음을 눈을 열자. 시간은 덧없이 흐르니..
Monday, 25 April 2016
Tuesday, 5 April 2016
여행의 공간
[여행의 공간] 무라 가즈야
이 책에서 지은이는 여행자로, 혹은 호텔을 설계한 전문가의 입장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욕실에 기술과 지혜가 집약되다보니 설계를 하는 당사자로서도 재미가 남다르다.
벌거벗은 사람의 동작과 물건의 배치, 기구의 성능과 궁극적인 단가 산정, 안전과 쾌적함 사이의 갈등, 물 배출이 허용되는 시간부터 머리카락을 걸러내는 구멍까지 고려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많다."
우리가 여행의 때가 묻은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무심코 샤워하는 그곳에 이렇게 많은 역학관계와 매커니즘, 철학이 숨어 있으리라고 상상한 독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옮긴이의 글 中
그 사이 가나자와에 다녀왔다.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쌀쌀함과 따뜻한 봄바람 사이를 오갈때쯤이었다.
지인과 함께여서 딱 좋았던, 그러나 때로 혼자였음 더 좋았을 순간이 간간이 있었던 여행이었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기록을 다짐해 본다.
몸은 돌아왔지만 여러 부유하는 불확실한 상황들과 그런 마음들로 아직 나는 여행중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여행자로, 혹은 호텔을 설계한 전문가의 입장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욕실에 기술과 지혜가 집약되다보니 설계를 하는 당사자로서도 재미가 남다르다.
벌거벗은 사람의 동작과 물건의 배치, 기구의 성능과 궁극적인 단가 산정, 안전과 쾌적함 사이의 갈등, 물 배출이 허용되는 시간부터 머리카락을 걸러내는 구멍까지 고려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많다."
우리가 여행의 때가 묻은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무심코 샤워하는 그곳에 이렇게 많은 역학관계와 매커니즘, 철학이 숨어 있으리라고 상상한 독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옮긴이의 글 中
그 사이 가나자와에 다녀왔다.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쌀쌀함과 따뜻한 봄바람 사이를 오갈때쯤이었다.
지인과 함께여서 딱 좋았던, 그러나 때로 혼자였음 더 좋았을 순간이 간간이 있었던 여행이었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기록을 다짐해 본다.
몸은 돌아왔지만 여러 부유하는 불확실한 상황들과 그런 마음들로 아직 나는 여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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