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공간] 무라 가즈야
이 책에서 지은이는 여행자로, 혹은 호텔을 설계한 전문가의 입장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욕실에 기술과 지혜가 집약되다보니 설계를 하는 당사자로서도 재미가 남다르다.
벌거벗은 사람의 동작과 물건의 배치, 기구의 성능과 궁극적인 단가 산정, 안전과 쾌적함 사이의 갈등, 물 배출이 허용되는 시간부터 머리카락을 걸러내는 구멍까지 고려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많다."
우리가 여행의 때가 묻은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무심코 샤워하는 그곳에 이렇게 많은 역학관계와 매커니즘, 철학이 숨어 있으리라고 상상한 독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옮긴이의 글 中
그 사이 가나자와에 다녀왔다.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쌀쌀함과 따뜻한 봄바람 사이를 오갈때쯤이었다.
지인과 함께여서 딱 좋았던, 그러나 때로 혼자였음 더 좋았을 순간이 간간이 있었던 여행이었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기록을 다짐해 본다.
몸은 돌아왔지만 여러 부유하는 불확실한 상황들과 그런 마음들로 아직 나는 여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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