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같으면 부활절은 그저 그런 주일 중 하루였을터. (이 날 만큼은 성당은 꼭 나가야 한다는 은근한 부담감이 있는 하루. 혹은 고해성사를 하지 못했다는 약간의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하루)
어쨌거나 이번에는 4주간의 방학을 주는 고마운 날이라는 생각에 맘먹고 늦은 저녁 미사를위해 근 반년만에 성당을 나갔다.
이사온 이후로 성당을 못찾겠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고 있었는데 구글링을 해서 3분만에 찾아낸 가장 가까운 성당은 바로 코앞 10분 거리에 있더라는.. 어쨌든 한국에 있는 엄마가 아시면 기뻐할 만한 일을 한 기념으로 인증샷 한장 찍어주고 돌아오는 길엔 tesco에 들러 애교로 easter egg 초콜렛을 사왔다... 어느새 지척까지 와버린 봄 하늘과 달리 홀로 춥다고 여전히 부츠에 목도리를 칭칭 감은 칙칙한 je씨는 에세이의 부담감에 가슴은 타들어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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