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6 November 2018

새벽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스스로 하고 있는 질문이다.

그리 쉽게 단정지어
나에 대해
판단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Tuesday 23 October 2018

10월. 여러 단상.

내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보이지 않는 길을 걸으려 한다고
괜한 헛수고라 생각하진 말아요
내 마음이 헛된 희망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요
정상이 없는 산을 오르려 한다고
나의 무모함을 비웃지는 말아요
그대 두 손을 놓쳐서
난 길을 잃었죠
허나 멈출수가 없어요
이게 내 사랑인걸요
...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中]



Wednesday 3 October 2018

10월

문득 정신차려보니 10월이다.
또 한번의 시험을 치른지도 벌써 한달.
마음을 달래고자 시작한 이래저래 fiber design 배우는 일과 마지막 작품
정리하며 추석 연휴를 보내고 열흘 간 여행떠나신 부모님을 대신해
양재동에서 지내다보니 훌렁 타임 슬립을 한 것마냥
어느새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을 맞이하고 있다.
그간 스튜디오에 나가는 일도 내키지 않아 띄엄띄엄 나오다
부모님도 돌아오셨겠다.
작품도 마무리했겠다.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자 싶어 휴일 다음날인 오늘은 제법 아침 일찍
도착해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남긴다.

정리할 것 투성이. 쌓여있는 도면 덩어리와 그간의 강의 자료들, 로프덩어리들, 심지어 집안의 옷가지들. 이렇게 유형의 것들부터 앞으로의 내 인생에 관련한 무형의 것들까지.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 없다.
이제 더이상 미루어선 안되어야 할 여러가지 빈 선택지 들을
진지하게 채워나가보기로 한다.

Sunday 29 July 2018

2018.07.30

따뜻한 말 한마디.






















................................................................................................................
요즘의 나는
갈수록 마음은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고
눈물만 부쩍 늘었다.

나는 타인에게 진정성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던진 적이 있는가.
어깨를 쉬이 내어준 적이 있는가.
너무 바라기만 하진 않았는가.

돌이켜보자. 과연 나는 어떠한가.

Sunday 22 July 2018

2018.07.23.

이건 마치
저쪽은 요만큼의 마음도 줄 생각도 없는데
눈치도 없이 수십년간
혼자 짝사랑만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건축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도면 정리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어 피식.
그래. 이렇게 생각하면 포기도 참 쉬어질거고
그러고 나면 참 마음이 편해지겠구나
그렇게 또 스스로 위안을 해보고.

이번 여름이 끝나갈 즈음엔
어떻게든 정리가 되겠지.

일단은 나이가 들어 그런지 날씨 탓인지
(아니 툭툭 시도때도 없이 방해해 오는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이겠지만)
뭐든 집중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

선택과 집중.
참 간단해보이지만 쉽지가 않구나.







Wednesday 25 April 2018

열하루

보낸지 열하루
틈이 보일라 치면 치고 들어오는 이 시린마음도 언젠간 희미해지겠지.
많이 아프고 미안하고 또 고맙고.

언젠간. 어느정도 이별의 순간이 다가워옴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갑작스럽게 다가와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떠나보내
그게 못내 마음이 너무 저려온다.

그간 기력없이 있다가
오늘아침 출근길 전 용기를 내어
함께 산책하곤했던 이 곳을
혼자 이곳을 거닐어 보다 이렇게 벤치에 앉아 글을 써본다.
이렇게 좋은 계절이 코 앞이었는데..

함께 해주어 참 고마웠다.
위로가 되어준. 선물같았던 나의 친구, 나의 동생. 나의 가족.
’2003.6- 2018.4. my love, 우리 공주. ’

한없는 사랑의 베품을 알게 해준 너의 존재를 영원히 기억할께.


_ 2018. 4월 26일.

Saturday 3 February 2018

2018.2.

2월이다.
이제서야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
지난주로 프로젝트의 골치아팠던 일정부분을 해결했고,
또 드디어 자리를 옮겼다.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진리이다.
앞뒤 답답히 막혀있던 곳을 벗어나 새로이 옮긴 이곳 자리는
참으로 따사롭다.
창가로 보이는 바깥 풍경,
종일 등을 비추는 햇살, 더 넓어진 공간이며 높아진 층고며 여러 모든 요소들이 참 마음에 든다.  (물론 클라이언트가 있던 층을 벗어난 심리적인 요소도 크리라.)

왠지 이제는 기분 좋은 일들이 생길것같은.
행복해야만 할것같은 그런 일요일 오후이다.
너무나 오랜만에 이런 개운한 기분을 맞은지라 낯설기도 하고.

자. 이제 다시 마음 다잡고.
프로젝트 끝 마무리 잘하고.
그리고 다음학기 강의도 이번엔 좀 즐겁게 할수 있도록 계획 수정도 하고.
2월 한달간은 그렇게 준비해보고자 한다.



Tuesday 30 January 2018

2018.1월 겨울.

심야 라디오를 듣는 것은 나에게 유일한 쉼터였다.
어린 시절 신해철, 유희열의 음악도시, 힘든 시절 런던에서 들었던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그리고 귀국후 홀로 있을때면 습관처럼 함께했던 10시에서 새벽두세시 즈음 시간의 라디오 프로그램들.
쉼터안 그곳.
그곳에서 잠시나마 함께했던 익숙하고도 낯선 그 디제이의 아픔이 뒤늦게야 고스란히 전해져
줄곧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요즈음 내게 닥친 몇가지 상황이 플러스 요인이 되어서인듯도 하고.
위안과 우울이 함께 존재했었다는 슬픈 딜레마가
꼭 지금의 내 시간, 공간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