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신차려보니 10월이다.
또 한번의 시험을 치른지도 벌써 한달.
마음을 달래고자 시작한 이래저래 fiber design 배우는 일과 마지막 작품
정리하며 추석 연휴를 보내고 열흘 간 여행떠나신 부모님을 대신해
양재동에서 지내다보니 훌렁 타임 슬립을 한 것마냥
어느새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을 맞이하고 있다.
그간 스튜디오에 나가는 일도 내키지 않아 띄엄띄엄 나오다
부모님도 돌아오셨겠다.
작품도 마무리했겠다.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자 싶어 휴일 다음날인 오늘은 제법 아침 일찍
도착해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남긴다.
정리할 것 투성이. 쌓여있는 도면 덩어리와 그간의 강의 자료들, 로프덩어리들, 심지어 집안의 옷가지들. 이렇게 유형의 것들부터 앞으로의 내 인생에 관련한 무형의 것들까지.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 없다.
이제 더이상 미루어선 안되어야 할 여러가지 빈 선택지 들을
진지하게 채워나가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