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30 December 2016

2016 남은 하루.

오랜만에 들렀다.
마지막 포스팅이 아마 가장 더웠던 하루였구나.
어느덧 시간은 흘러
2016년 마지막 하루.
꼬박 12시간(6시 취침 6시 기상이라니!)의 잠에서 깨어나
그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60시 세수를 마치고
글을 남겨보자 싶어 들르다... :)

지금의 나는 마치 쓰나미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지만.

먼저! 훗날 생각하기에
아 그때 그래도 의미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진 않았어 라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번 해의 마지막 하반기 두어달은 더욱 더
정신없이 살아왔던 것같다.

1.처음 고작 세시간짜리 한 강의로 시작했던 대학강의는
어느덧 세개로 늘어 하반기를 보냈고
미확정적이지만 구두상으로 다른 제안을 받기도 했고.
더더욱 중요한 건 내 일생의 숙제 중 하나(?) 인
 (약간의 대인기피증이랄까 혹은 프리젠테이션의 어려움)
을 극복하는데 첫 단추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그리고 배우기만 했던 나에서 벗어나 가르치는 즐거움(?)
도 조금! 이라도 얻었으리라 믿고 싶다!


더불어 지금의 나를쓰나미속에서 연말을 맞이하게 만든
메이저 학교에서의 계절학기 강의는
전에 접하지 못했던 환경. 그리고 사람에게서 얻는
어떤 자극. 을 많고 내겐 또하나의 큰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요 며칠 사이 학생들의 발표를 보고 있자니)
학생들에게서 얻는 자극이라니!! 함께 부끄러움도 얻고
또한 나를 성장하게끔 해주고 있다. 
비록 잠시이겠지만.
여기 머무르지 말고 열심히 보고 배우고
내것으로 만들자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몸소 깨닫고 있다.

2. 아르바이트.
이것 역시 두어가지 이유로 인해 시작했던.
이 시점을 넘기기 전 꼭 하고 넘어갔음 했던 일종의 버킷리스트에 있던.
어릴때 왜 한번도 하지 않았나 싶었을 정도로
내가 어떠할때 가장 행복한가를
물리적으로 깨닫게 된 계기라 생각된다.
그곳에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짐을 느끼곤 하고
또 열심히 살아가는 다른 이들의 표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한 일을 찾도록 하자!

3. 아 맞다.
  버킷리스트에 있던 또하나!
  내 하루를 시작해주었던
  테니스레슨.
  비록 지금은 맡은 계절학기 수업 때문에 쉬고는 있지만.
  작년에 대기 걸어놓았던 레슨이 아직 추웠던 3월인가
  연락이 와 실외레슨을 시작하다.
  몸치로 부터 비롯된 어려움도 있었지만. 뜨거웠던 여름을
  함께하고 기본 진도는 다 마치고 12월 16일까지 일단 마감하였다.
  그간 내 삶의 자극과 원동력이 되어 주었던 매일 20분간의 시간.
  나 이제 테니스 칠 줄은 아는 여자가 되었다! :)


쓰다보니 그간의 한해동안 남기지 못했던 그간의 기록들이
길어져 버리다. (정리. 점검. 기록. 계획. 의 일상화는 내년의 계획으로!)

오늘 또 하루는 그 쓰나미 속에서
버텨내며 열심히 하루를 보내겠지만.
이제 아마도 활발히 활동할수 있는 인생의 2/3 의 정점을
찍고 있는 이시점을.
이렇게 보낼수 있어서
지금의 나는 아주 많이 행복하다.

내년엔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그 기운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Sunday 21 August 2016

2016.8월. (더운 한 여름의 기록)

가끔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지금 이 순간 평화로움이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해서
오히려 나중에 무언가 들어 닥칠까봐 불안해지는 기분이 문득 들때..

틈틈이 갖는 책 읽는 시간,  아침에 93.9를 틀어놓고 설겆이를 할때
그리고 주말에 한번씩 부모님, 공주와 함께 하는 산책 시간
이 모든 순간순간이
너무나 달콤하고 행복하다.

(물론 백년만의 무시무시한 더위,
예기치 못했던 크고 작은 트러블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그마저 잊을만큼)

이틀 전 수업 중간 타임에 가진 가족과의 토요 명화시간 역시
그러했다. 영화 중간중간 역사에 대해 대화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또 내가 던지는 질문들에 곧바로 답이 돌아오는 즐거움을 느끼며
이런 즐거움을 왜 모르고 살았지. 이런 부모님을 둔 얼마나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더랬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런 행복감을 느끼기에 지금의 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학기엔 강의 세개를 해야 하고
련이 가게의 인테리어 소개건으로 그간 전화로 시달리고
크게는 또다시 시험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때에 따라 잊을 줄 알며 경중을 다룰 줄 알고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나는 어떤 면에서
나이를 먹어가며 자연적으로 따라오는 현명함을 한편으로
얻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더도 말고 이대로만 내년을. 또다른 나의 시간을
맞이. 해보자.


ps.
요즘의 기록:

읽은 책_ 나의 눈부신 친구
읽고 있는 책_ 빨간머리앤의 하는 말
최근의 영화_나의 소녀시절/ 태평륜




Wednesday 3 August 2016

2016.7.29~8.4
부모님이 여행가신 지난 일주일
나는 양재동 본가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했다. 
공주와의 숲 산책, 뚝딱 해치워낸 창고 정리, 그간 미뤄 놓았던 자료 정리. 
진정 힐링 받고 에너지를 얻어낸 시간들. 
그 마지막을 양재천 나만의 장소에 자리잡아 이렇게 정리중.
여름 향기, 매미소리, 옅은 바람...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


Wednesday 27 July 2016

요즘은 주구장창
틈만 나면 영화와 함께 한다.

오랜만에 다른 이와 함께 한 컬트 영화
힐링받기 위해 찾은 집에서 엄마와 함께 했던 영화
그리고 문제 하나 끝내고 틈틈이 틀어서 보는 혼자 보는 영화.

모두 좋다.
단, 여운이 가시기 전에 다음 영화가 들어와서
뒤섞여 버리는 바람에
과부하가 되어버린 느낌이 아쉽달까.

요새는 정리해서 머리 속에 넣는 일만으로도 벅차기에
영화까지 정리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완전히 스쳐지나가기전에
틈틈이 뭘 봤는지나 정리하고 넘어가자.

우선 그 중 하나.

Monday 25 April 2016

봄?! 아직은..

바람이 참 좋다.
운동복 차림으로 걷다가
차안에서 노트북을 꺼내 강변 카페에 들어섰다.
더이상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닌.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그대로인채로..
2016년의 반포 한강변의 풍경은 자못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이곳에선 사춘기 시절의 내가. 가족과의 한때가
생각이 난다..


이런. 오늘 본 중간평가 채점과 제출해야하는 이런 저런 서류들.
이 잠깐의 감상조차 방해하는구나.
그러나 잊지 말자. 때론 귀찮음과 나태함으로 안에만 머무르는 동안
세상은 이렇게 많이도 변했고 바깥은 생기 가득했다는것을..
바깥에 귀를 마음을 눈을 열자. 시간은 덧없이 흐르니..

Tuesday 5 April 2016

여행의 공간

[여행의 공간]  무라 가즈야

이 책에서 지은이는 여행자로, 혹은 호텔을 설계한 전문가의 입장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욕실에 기술과 지혜가 집약되다보니 설계를 하는 당사자로서도 재미가 남다르다.
벌거벗은 사람의 동작과 물건의 배치, 기구의 성능과 궁극적인 단가 산정, 안전과 쾌적함 사이의 갈등, 물 배출이 허용되는 시간부터 머리카락을 걸러내는 구멍까지 고려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많다."

우리가 여행의 때가 묻은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무심코 샤워하는 그곳에 이렇게 많은 역학관계와 매커니즘, 철학이 숨어 있으리라고 상상한 독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옮긴이의 글 中




그 사이 가나자와에 다녀왔다.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쌀쌀함과 따뜻한 봄바람 사이를 오갈때쯤이었다.
지인과 함께여서 딱 좋았던, 그러나 때로 혼자였음 더 좋았을 순간이 간간이 있었던 여행이었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기록을 다짐해 본다.

몸은 돌아왔지만 여러 부유하는 불확실한 상황들과 그런 마음들로 아직 나는 여행중이다...

Saturday 12 March 2016

3월

이 모든 낯설음에 익숙해지자.

Tuesday 8 March 2016

2016.03.09.

동주.

가시지 않는 이 먹먹함.

Friday 4 March 2016

2016.03.05

또 한번의 겨울이 지나갔고
이렇게 또 얼렁뚱땅 아무일 없었다는듯
그렇게 지나 보내지 말자는 듯이
아무도 모르게
몸살을 치뤄냈고
쉽지 않은 관계에 또 한번의 금이 가는
영광의 상처를 얻어냈다.

이렇게 또 한번의 봄을 30대의 마지막을
"맞이"한다.

봄비@cafe contigo

Wednesday 10 February 2016

2016.02.10.

설 연휴 마지막날 늦은 오후
홀로 판교 답사에 나서다.


언젠가 가슴이 뛰는 나의 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