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9 December 2010

외로운 영혼들.



요 근래 친하게 지내게 된 막내 동생뻘 아이. 그리고 jiah와 오붓하게 밤을 새다.
인생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진 때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 여섯시 반.
냉장고에 먹을게 없어 고민하다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게와 새우를 꺼내 해물탕을 해먹었다.
사람들 이야기. 공부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에이. 집에들 보내놓고 나니 더 외롭네..


한국에서만큼 좋은 사람들을 여기서 못 만나게 된 것같다고 늘 불평했는데
나는 과연 이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생각하면 그런 생각도 사치라 여겨진다.
어린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힘든 것도 많았지만
그들에게서 열정과 에너지를 얻고 있었음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다들 멀리까지 와서 외로이 고분분투하고 있는 맑은 영혼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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