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30 May 2010

that's a food for thought!


#1. that's a food for thought! 그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생각 할 거리.


그런데 요즘의 나는 어떻게 살아. 라는 질문을 누가 던진다면 할 말이 작업이야기와 먹는 이야기밖에 없다. ㅜ.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해야할 것들에 치여 그렇게 지낸다. 나란 인간은 뭐든지 편안한 환경에서 살만한 팔자는 못 되나보다 그러고 있다.


#2. 얼마 전 스튜디오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한 소심한 몸부림의 차원에서 잠시 짬을 내서 heal에 들러 구입한 미니 찜통. 냉동고에 오래도록 묵혀있는 냉동만두를 처치하고 싶어서였기도 했고 모양새가 앙증맞은 것이 나 좀 데려가주세요 하고 나를 응시하더라. 들러붙지 않게 깻잎 얹고 만두 두개 넣고 찌면 딱이다. 나중에 손님 초대하면 써먹기에도 딱. bamboo 향이 은근히 배어 맛이 그만!


자! now it's time to think! 생각 좀 하고 살자.

Grasping the end of May..



Time flies so fast..


같은 봄의 카테고리에 속한다지만 내게 5월과 6월의 차이는 엄청나다.


봄은 애첩처럼 왔다 소리없이 떠나간다는데 6월이 오면 그렇게 떠나갈까 끝자락이라도 붙잡고만 싶은 5 월이다.

Wednesday 26 May 2010

push! push! push!

#1. mid term review 이후 오늘까지 그러니까 일주일 남짓 된것같은데 세번의 tutorial이 있었다. 그렇다. 의외의 상황인거다. 당일 저녁에 사무실로 오라는 호출이 불과 서너시간 전에 메일로 오기도 했다는.. 스튜디오 학생들간의 불만이 전해져서인 것도 있고 갑자기 늘어난 지원. 여러 phase2들에게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 익히는 중이다. 끝까지 회의적인 태도로 버티고 일관하던 나로서는 막판 버스 잡아탄 모양으로 배워보고 있는 중이다. 뭐. 재미있기도 하네..
그보다 어제 저녁 come on! you guys! you might have enjoyed the sunshine too much! 하던 튜터의 말에 황당하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더라. 저녁 8시에 go back to studio and work! 하던 마지막 말도 너무 웃겼고! study가 아니라 work하란다. 후후. 보스인줄 알아. 그분... 그래도 전혀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엿볼수 있고 또 스마트한 아이디어들이나 스케치. 멘트들에서 얻는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2. 지난 easter방학때 시도한 다이어트로 2.5kg가량의 어설픈 감량에 만족했던 것이 그나마 꿈같다. 다시 도로묵. 움직일 시간이 도통 없으니 원. 그나마 걷기 편하자고 구입한 새 신발을 신은 첫날. 갑작스런 호출로 튜터 사무실로 가던 와중 발 뒤꿈치가 온통 까여 결국은 절름발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에효. 내 신세에 구두는 무슨 구두.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풀거리는 스커트에 나름 멋쟁이 아가씨였는데 말이지. 곧바로 운동화로 다시 갈아탔다. 이런 사소한 일이 가져다주는 기분에 꼭 loser가 된것만 같아 씁쓸하다.ㅜ.ㅜ .

#3. 사실 언제였던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루 온종일 집에서 쉰 것이. 오늘은 스튜디오 문 열기전 그안에서 들려오는 웅성웅성 소리에 울렁거리더라. 저녁 6시쯤 콘스를 제외한 셋이 phase2를 만나기 위해 스튜디오를 나섰는데 모두들 일찍 나오게 된 것에 행복해했다는.. 그나마 요즘 기분 좋은 것은 밤 9시가 넘어야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같던 봄이 런던에 안착. 이 기분을 만끽하고자 baker street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왔다. 아침에 싸갔던 김밥을 아작아작 먹으며.. 아. 5월이 가고 있다...

Thursday 20 May 2010

mid-term presentation

#1.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았던 한 주. 좋아졌던 팀웍이 염려했던대로 역시나 presentation
10분 앞두고 깨져버려 롱과 콘스 간의 싸움이 벌어져버렸다는.. 9시에 모이기로 한 상황에 콘스와 나만
학교에 도착했고.. 마르타의 재촉에 스트레스 받던 콘스가 발표 전 10분 남기고 나타난 롱
과 킴에게 심하게 화를 내버렸는데 급기야는 그걸 잠시 견디지 못한 롱에게서 입에 담기 어려
운 욕이 나오고야 말았다. 전후 상황을 아는 나는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늘 프리젠테이션 전 10분동안 할 말을 준비하는 나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
정말이지 너무나 정신없이 발표를 해버렸다.
jury들의 critic은 한 귀 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말았다...ㅜ.ㅜ

#2. patrick 과의 예기치 못했던 미팅이 프리젠테이션 곧바로 후 잡혔다. 정신이 없어 객관적으로 우리 크리틱 상황을 판단할수가 없었는데 예상보다 patrick은 너무나 positive하다. 에잇. 니가 몰라 그렇지. 혼잣말이 절로 나오더라. 다른 팀들에게서 나온 complain이 우리가 고민했던 것들이랑 너무나 비슷해 놀랐다. 아무튼 각설하고 서너시간 자고 patrick과의 아침일찍 다시 있을 미팅 준비를 해야 한다. ㅜ.ㅜ

Saturday 15 May 2010

skeleton study

tengitrity.
롱은 여러가지 조건에 response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하지만 내게는 말도 안되는 허망한 상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light structure를 만들어보겠다는 Fuller의 상상이 단지 bucky ball에 머물렀듯이. skyscraper에 적용되기엔 분명 무리가 있다. 구조와 장식. skin이 하나가 되는 정도의 concept에서 머물러야 하니 않을까. 스타킹가지고 만지작거리기에도 100분의일 모형 작업하는데에도 힘이 든다. 분명 굵직한 게 필요하다...

15.may.2010

#1. 스승의 날을 맞이하야 아무것도 안했다.^^:) 10년이 넘었구나 벌써. 민선생님. 호빵맨 봉선생님. 빠마머리 j.k.kim 선생님을 처음 조우하게 된 날을 여전히 잊지 못한다. 20대 초반 그분들께 술을 배웠고 낭만을 배웠고 건축에 대한 열정을 배웠더랬다. 이번년도는 그냥 패스다. 가르침에 부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나만의 건축세계를 구축하기는 커녕 이 나이 되도록 스튜디오에서 아가들과 씨름하는 것이 부끄러워 차마 인사전화도 못드리겠다.

2. 오늘의 작업일지. 토요일이라 작정하고 느즈막히 두시쯤 도착. 하여 장장 9시 넘을때까지 시간만 허비했다. 어설프게 tensegrity를 응용한 이미지 몇장만 팀원들한테 보여준 꼴. 열심히 하는 애들한테 미안하더라.. 오늘은 집에서 밤새 무언가를 만들어가야겠다. 스케치로라도..

3. 작업때문에 걱정하는 어두운 표정의 콘스탄티노스는 우리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그가 떠나자마자 눈치 많이 보는 롱이 쟤 자기때문에 그런거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그랬더니 happy medicine파는데 없냐고 묻는다. 어라. 이아이 갈수록 웃긴다... 그러게 맞장구 쳤더니 anger를 가라앉히는 medicine은 없냐고 묻는다..튜터에게 필요하다며.. 그보다 나는 롱이 걱정되서 초콜렛 과자와 도너츠를 던져주고 나왔다. 머리를 가장 많이 쓰는 아이니 잘 care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팀명을 찬찬히 생각해 볼 때가 온듯. 뭔가 방향이 잡혀야 말이지. 당췌..

Friday 14 May 2010

14.may.2010




#1. 크리스토와의 meeting중. 크리틱받는 와중에 갑자기 konstaninos가 눈물을 흘렸다. 그냥 그렁그렁이 아니라 그 사슴같은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xialong이 다독거리는데 어쩐지 konstaninos의 drl에 대한 회의. 에서 비롯된 눈물이 내게로 전이되어 100% 아니 200%이해하는 나로서는 마음이 짠하더라. 어쩌면 열정이 있어 그런거겠지. he was activated from this term. so i couldn't hurt him. 하는 롱의 말. 킴의 just push your idea! 하며 다독거리는 말들이 아 우리가 팀이구나 하는 전에 느끼지 못했던 결속력을 느끼게 해줘 좋았다.. 그 와중에 why was he crying? maybe he reminded his grandfather from kristos! 하는 황당한 롱의 농담이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 4d shop에 재료 사러간 kons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셋이 밥을 먹었다. 중국집에서.. 네시쯤 늦은 점심. 한국 정치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프로젝트 이야기 하면서 역시 사람은 밥먹으면서 정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2. 학교로 돌아와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다 갑자기 bosanova를 틀었다. long이..믿을수 없다며 웃어대다 konstaninos도 중국 노래가 듣고 싶다느니 가라오케 이야기를 묻고. 뭐 그러다 파했다.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오후늦게 보자 그러고...

Thursday 13 May 2010

그러고보니.

작업일지를 쓰고자 만들었던 블로그인데 단 한번도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못했다.
이제부터 꼼꼼히 기록해보기로 다짐.

#1. 우리 스튜디오의 작업은 skyscraper. 여태껏 튜터의 얼굴을 본 시간을 계산해보자면 뭐 24시간이 될까말까. 애초에 drl에 들어와 일주일을 경험해보고 이건 아니다 포기해버린탓에 기대가 없는 만큼 실망하는 일은 더 이상 없다. 어떻게든 팀원들간에 discussion을 잘 할까 함께 작업함으로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아보자 그러고 있다.

#2. 새로운 학기 시작하자마자 일주일 후에 튜터와의 미팅이 있었고 그러니까 2주일전쯤 될라나. 아무튼 그후 한번의 전체 크리틱(튜터없이). 그리고 내일이 다시 zaha사무실에서 튜터 없는. 제 2의 튜터와의 미팅이 잡혀 있다. 크리틱때 왕창 깨져버린 덕에 팀원들간의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고 그 후엔 오히려 discussion도 잘 되고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자세로 각자 physical model 실험을 해보고 있는 중. light weight structure를 만들었음 좋겠다 한번 말 한 이후엔 모두들 갑자기 스타킹과 막대기를 들고 놀아보고 있다. 확실히 컴퓨터 작업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안하다.

#3. 보통 튜터와의 미팅 전날엔 서로 찡그리며 무언가 보여주기 위한 만들어야 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서로 대화가 없고 어두운 표정으로 10시 다 되어 짐을 꾸리곤 했는데 오늘은 xialong 왈, hey, is this your light structure? hey! you are miss. light! and ziah is miss heavy.하며 농을 던진다. 서로 무언가 작업해서 내일아침 일찍 모이기로 하고 파했다. 네명 모두 서로 가까워진듯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내일은 무언가 득이 되는 미팅이 되었음 한다..

Monday 3 May 2010

20100503

















#1. 새삼스러운 생일상.

돌이켜보면 지난 3,4 년간은 지독히 힘들어하던 기간이라 생일날을 어찌 보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
아마도 그중 두 해 정도는 latte와 보냈을 듯하고. 헤어진 이후엔 가족과? 기억이 안난다.
예전같음 거뜬했을 파티 같은게 이젠 몸에 맞지 않는 옷마냥 귀찮고 덧없어 보여 홀로 조용히 보내기로했다. 얼마간 끊었던 와인 한병 사와서 비 바람 소리 안주 삼아 홀짝거리고 있는 중.

#2. 부쩍 나이에 대해 민감해하고 있는데 이는 젊은이들의 머리와 몸을 따라갈수 없음에 대한 자격지심이리라 생각된다. 킴의 충고어린 축하메세지가 뜨끔하다..
keep young in terms of appearence and m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