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id term review 이후 오늘까지 그러니까 일주일 남짓 된것같은데 세번의 tutorial이 있었다. 그렇다. 의외의 상황인거다. 당일 저녁에 사무실로 오라는 호출이 불과 서너시간 전에 메일로 오기도 했다는.. 스튜디오 학생들간의 불만이 전해져서인 것도 있고 갑자기 늘어난 지원. 여러 phase2들에게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 익히는 중이다. 끝까지 회의적인 태도로 버티고 일관하던 나로서는 막판 버스 잡아탄 모양으로 배워보고 있는 중이다. 뭐. 재미있기도 하네..
그보다 어제 저녁 come on! you guys! you might have enjoyed the sunshine too much! 하던 튜터의 말에 황당하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더라. 저녁 8시에 go back to studio and work! 하던 마지막 말도 너무 웃겼고! study가 아니라 work하란다. 후후. 보스인줄 알아. 그분... 그래도 전혀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엿볼수 있고 또 스마트한 아이디어들이나 스케치. 멘트들에서 얻는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2. 지난 easter방학때 시도한 다이어트로 2.5kg가량의 어설픈 감량에 만족했던 것이 그나마 꿈같다. 다시 도로묵. 움직일 시간이 도통 없으니 원. 그나마 걷기 편하자고 구입한 새 신발을 신은 첫날. 갑작스런 호출로 튜터 사무실로 가던 와중 발 뒤꿈치가 온통 까여 결국은 절름발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에효. 내 신세에 구두는 무슨 구두.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풀거리는 스커트에 나름 멋쟁이 아가씨였는데 말이지. 곧바로 운동화로 다시 갈아탔다. 이런 사소한 일이 가져다주는 기분에 꼭 loser가 된것만 같아 씁쓸하다.ㅜ.ㅜ .
#3. 사실 언제였던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루 온종일 집에서 쉰 것이. 오늘은 스튜디오 문 열기전 그안에서 들려오는 웅성웅성 소리에 울렁거리더라. 저녁 6시쯤 콘스를 제외한 셋이 phase2를 만나기 위해 스튜디오를 나섰는데 모두들 일찍 나오게 된 것에 행복해했다는.. 그나마 요즘 기분 좋은 것은 밤 9시가 넘어야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같던 봄이 런던에 안착. 이 기분을 만끽하고자 baker street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왔다. 아침에 싸갔던 김밥을 아작아작 먹으며.. 아. 5월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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