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31 December 2010

은근한 휴일..




졸업까지 얼마 안남은 관계로 아주 바쁠거라 예상했던 연말이
의외로 여유롭다..팀원들 모두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싶어해서.. hurray!!!

1월 4일까지 방학인 터라 학교도 문을 닫았고
집에 있기 답답해서 나선 barbican center!
이 곳으로 이사오는데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했던 곳.
아주 오래전에 방문한 이후로 한 이년 지났을라나. 그리고 어제서야 드디어 방문.

너무나 사랑해마지 않는 곳이 걸어서 올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혼자 감격했더랬다.


바비칸 도서관에 홀로
랩탑 꺼내 놓고 앉아 있다보니
갑자기 옛 생각이 나는 것이
그러니까 사춘기 시절.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같다 아마도) 책방에 가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는데
뉴코아 백화점 별관 꼭대기층 서점에 갔더니 혼자 짝사랑하던 우리반 반장 아이가 혼자 저만치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는.
깜짝 놀래 멀리서 보고만 있었던 기억. 후후.. 잊고 있었는데 딱 그때 생각이 나더라.

아직까지도 그렇게 나는 촌스럽게 책이 옆에 있으면 마음이 참 편하다.
오늘도 2010년의 마지막 날을 바비칸 센터 도서관에서
등록 서류 내고 곧바로 가벼운 읽을거리 4개 골라 빌리고 그렇게 집에 왔다.
신년 첫날은 그렇게 책만 읽으며 편하게 보내련다!!!

Wednesday, 29 December 2010

외로운 영혼들.



요 근래 친하게 지내게 된 막내 동생뻘 아이. 그리고 jiah와 오붓하게 밤을 새다.
인생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진 때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새벽 여섯시 반.
냉장고에 먹을게 없어 고민하다 냉동고에 넣어두었던 게와 새우를 꺼내 해물탕을 해먹었다.
사람들 이야기. 공부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에이. 집에들 보내놓고 나니 더 외롭네..


한국에서만큼 좋은 사람들을 여기서 못 만나게 된 것같다고 늘 불평했는데
나는 과연 이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생각하면 그런 생각도 사치라 여겨진다.
어린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힘든 것도 많았지만
그들에게서 열정과 에너지를 얻고 있었음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다들 멀리까지 와서 외로이 고분분투하고 있는 맑은 영혼들임을..

Monday, 27 December 2010

계속해서.

이렇게 우울한 이유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하염없이 안으로만 안으로만 숨게 되는 겨울이다.

어제 볼 일이 있어 혼자 리버티에 갔다가
그 작은 건물안에서
안면이 있는 외국 애들 셋을 차례차례 마주쳐 버리다.
처음 마주친 한명은 당황한 나머지 그냥 보냈고
다시 또 마주친 카이는 스튜디오에서 마주친것처럼 계단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안녕 하고 헤어졌고
에이 여기도 있을 곳이 못된다 싶어 바로 나오는 현관문 앞에서
그렉을 피할수도 없는 상태로 마주침.
여기서 카이 만났다 여기 사람 너무 많아 그러고는 숨이 막혀져서 나와 곧바로 집으로 옴.

연휴날에 혼자 마실 나간게 뭐 그리 창피하다고
그렇게 나는 안으로만 안으로만 숨는다.

Sunday, 26 December 2010

푸흣.




# 성당 같이 간 친구가 크리스마스 메일을 보내왔다. 이렇게..

푸흣. 언제 찍혔을까.

아마도 가족의 안녕을 빌었던 때였던 듯 싶은데..ㅋㅋ

Saturday, 25 December 2010

2010.12.25





#1. 아무데도 문을 안여는 영국의 크리스마스 날을 대비해 장보러 나간 brunswick. 크리스마스 이브날.
#2. 그리고 밤 12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야 자정미사에 다녀오다. 라틴어 미사였음. 하나도 못 알아들었으나 뭐.

암튼 집 근처 보물같은 장소 발견.


Thursday, 23 December 2010

stress

어제 밤엔 정말이지 폭발 직전 까지 갔더랬다.
아침에 화 식히면서 냉장고에 있는거 싹싹 긁어 고추장 왕창 넣어 비벼 먹었다.
지금 anger 지수 100에서 99로 내려감.

Thursday, 16 December 2010

presentation

한달 후 졸업 때 있을 final presentation 남겨두고 마지막 프리젠테이션.
오늘 있었던 프리젠테이션 리뷰를 하자면
우리 발표가 길었던 관계로 여섯 일곱 분 정도의 코멘트만 받을수가 있었는데
대체로 좋았다.
아니 사실 여지까지 있었던 수없이 많았던 발표 중 가장 평이 좋았다...
well done 소리까지 튜터에게서 들었다는...
이제 끝까지 달리는 일만 남았다...

Monday, 13 December 2010

오늘의 음악


#1. 어제 일요일 감기로 하루 자체 휴가를 보내고
스튜디오 일찍 도착.
사진은 스튜디오 안. 가장 좋아하는 나의 자리.
오전 11시 이전까지가 가장 좋은데
천창으로 햇볕이 은은하게 떨어지는 때인데다가
아직 학생들이 많이 도착 하지 않을때이기 때문.
졸업하게 되면 가장 섭섭하게 될 것들 중의 하나가
자리에 대한 아쉬움일 것같다.
아무튼 요즘 살짝 우울한 기운이 슬며시 파고 드는데
설명하자면 복잡하다.
fragile => 나의 요즘 심신 상태를 정확히 표현한 것 같아 사진 찍음.
#2. 오늘 무한 반복되어 나와 종일 함께 한 음악.
'불면의 기행'_이지형 소품집.
'가장 보통의 존재'_언니네 이발관.
'불면의 기행'은 살짝 Damien Rice 필이 나서 좋다..:)

Sunday, 12 December 2010

겨울 손님




#1.
왠만해선 감기에 걸리지 않는 몸이건만 일주일째 감기를 달고 있는 요즘이다.
간질간질 기침이 처음엔 거슬리더니 이젠 친구처럼 느껴진다..
덕분에 며칠간 밤 되기전 학교에서 나와도 뭐라하는 사람없어 좋기도 하고
롱이나 킴의 감기인사에 은근 친절이 배어있어 마음은 따뜻하다는..
아무쪼록 오늘은 감기 쫑하고 목요일 있을 프리젠테이션 준비 차질이 없음 좋겠다는
작은 소망.

#2.
그건 그렇고 어제 집에 오는 길 슈퍼 들를 겸 간 brunswick엔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음식 장이 열려 있더라.
냉동용 만두인듯 싶은데 다섯개에 3파운드에 파는 한국 총각의 코너도 있었음.
학교 집 학교 집. 그 외의 삶은 없다 싶은 요즘이다.


Wednesday, 8 December 2010

요즘 드는 생각은

Where is my place?

한국에. 그리고 이곳에 나의 방이 있으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모두 다 합쳐 다섯군데 이상의 가상 공간이 있고
심지어 직업은 집을 짓는 일을 가지고 있는 나란 인간은
나이 서른 셋이 되도록
단 한 순간 마음 둘 곳이 없어
어쩌면 평생 그리 사는 것이 운명인 양.
늘상 부유한다.

그렇게 요즘의 내 삶은 본의 아니게
nomadic life 그 자체...

Tuesday, 7 December 2010

근황

요즘은 참 건실하게 산다.
늦어도 10시 전. 보통 9시에 학교에 나와서 저녁늦게까지 시간을 보내다 온다.
아침 식사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책상에 앉아 간단 해결.
점심도 싸간 도시락으로 해결.
저녁은 집에 도착해서 9시쯤 대충 해먹고 나면 밤 10시가 넘는다.
그러다보면 집에서 밤새 작업하거나 공부해야지 했던 하루 계획을 잊어버린채 급 피곤해지면서 bbc 4번 채널을 어느새 돌리고 있다.
그리고보면 다시 아침 일곱시...ㅜ.ㅜ
조금 어려운 분이 근방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집이 불편해진 것도 사실이기도 하거니와
그냥 집에 있을때는 잠자는게 가장 편하다 싶어 그런지 눈 뜨면 바로 챙겨 나오고 머리 쓸일은 학교에서 해결하고 들어가자 뭐 그런 주의.
그러던 와중 이사하고 처음으로 근처 요가 학원에 나 숨 좀 쉬어보자고 학교 작업 중간에 뛰어갔다오는 무리를 했다가.!!!
기어코 오늘 목감기에 발목이 잡혀버렸다는.
뭐 그런 이야기.

집에 혼자서 한가로이 하루 아니 반나절이라도 맘편히 쉬고 싶다..ㅜ.ㅜ

Sunday, 28 November 2010

today is sunday...

일요일이다.
이런저런 일 처리겸 학교에 12시에 도착.
바글바글한 인파에 놀래버리고.
나 참 나태해졌구나. 그런 생각을 뒤로하고 바로 필요한 것 챙겨서 나왔다.ㅜ

결국 미션 1 실패. 17파운드 버렸다. 뭐 걸어갔다 왔으니 2파운드는 아낀 셈이고.
돌아오는 길에 좋은 곳 발견. 헌 책방을 발견했다....!!! 50파운드 이상 건진 셈이다!!

그만 스트레스 받기로 했다.
옆방 교수님 비위맞추는 것도 17파운드 버린거 생각하면 더 이상 할 것도 못 됨.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는 얄팍한 생각.

Tuesday, 16 November 2010

@necco



I found the great place to enjoy comfy japanese meals in exmouth market. :)


By the way, again, Chistmas is coming...


Sunday, 24 October 2010

sunday


my place , laid back sunday evening, moist atmosphere...

dinner with j and another j.
the place where I love the best. :)

Friday, 22 October 2010

Sunday, 17 October 2010

침낭.

지난 크리스마스때 엄마가 한국에서 공수해온
침낭엔 5학년 5반이라 매직펜으로 굵게 적혀 있다.
분명 기억할수 없는 나의 글씨이다. :)
가만있자. 셈을 할수가 없네.

그 침낭을 나는 이불삼아 아직도 그렇게 잠을 청한다..
여지껏 버려지지 않고 보관되어진 침낭에 감사. 그리고 엄마의 노고에 감사.
살짝 눈물. 아니. 살짝이 아니었지 특히 어제같은 날엔...

Saturday, 16 October 2010

moving day_드디어 이사하다.

정말이지 고된 하루였다.
오늘 느꼈던 감정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Tuesday, 12 October 2010

still..

again busy days for the presentation...

Monday, 4 October 2010

yoga

다시 학기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운동이 힘들어졌더랬다.
큰 맘 먹고 근 한달만에 저녁 시간에 맞춰 요가 클래스에 참석했더니
글쎄 남자 선생이다.
여전히 몸을 움직이면서 hearing까지 소화해 내기에는 정신력이 부족한 듯.
오늘 클래스는 빈야사 요가가 아니라 정말 기초 어깨 운동에 그친 듯하지만
간만의 몸 풀기는 참으로 좋았다는...

Saturday, 18 September 2010

Over the rainbow


언제였던가.
아. 맞다. 근 한달간 집 구한다고 동동거리던 때.
맘에 드는 집 발견하고 곧바로 계약 하기로 한 날이었던 것같다.
Chalk farm 집을 놓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아져 우울 모드에 빠진채 헤어나오지 못하던 때였었지 아마..



학교에서 작업하다 부동산에서 연락 받고 집보러 가던중 소나기 왕창 맞고,
집 보고 살짝 기분 좋아진 다음 지아네 집으로.
다시 은서네 집으로 저녁식사하러 가던 중.
그.길.에서.

그 보기 힘들다는 쌍. 무.지.개.를 보았다.
오랜만에 웃었던 것 같다. 흐릿한 내 기억에...

Monday, 16 August 2010

ah!

변화.

1. 메일확인. 100만년만의 반가운 메일 도착.
2. 집 알아보다 지쳐버림. 그러나 새로운 경험.
3. 희찬씨 우연히 마주쳐버림. 반가웠어요.. :)

변함없는 증상.
여전히 학교 근처만 가면 울렁거림.

Saturday, 14 August 2010

오랜만에!!

돌아온 이후 새벽에 깨곤 하는데 바로 오늘! 뜬금없이 고추튀김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졌다. 이번 여름 한국에 들렀을때 그 곳(비밀의 장소이다..)을 들르지 못한 아쉬움이리라. 기어코 오늘, 한달간 우리집을 렌트한 분이 놓고 간 파프리카와 고추를 다듬고, 내가 한국 가기전 냉동칸에 저장해두었던 소고기를 밑간해 놓았다. 달걀 생략이다. 유일하게 실험 정신이 발동할때가 바로 음식할때. 준비하는동안 너무나 행복하다는... :) 결과는 후에 포스트 예정!!

Saturday, 17 July 2010

20100717

누가 누굴 탓하겠는가..
아까운 시간과 돈을 버렸다.
적절히 듣지 않는것도 익숙해질만도 해졌는데
그게 가족일 경우 아직도 귀가 팔랑팔랑 거린다..

책임질 줄 아는 연습이 필요하다는거...

조금은 슬픈 이야기지만
only 나 자신 이외에는 나를 책임 져 줄수 없음을 잊지 말자.

Saturday, 10 July 2010

20100711

적당히. 무엇이든 적당한게 최고다.
살아오면서 이리저리 꺾이고 세상과 타협하면서 얻은 나만의 세상사는 방법 중 하나.
다행히 이제서야 숨을 제대로 고를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주어졌다.

다시 서울 에서의 나는
첫 한주는 한동안 잊었던 환경에 적응하느라 숨 고르는데 썼고
다음 한주는 그간 부족했던 것을 보충하기 위해 그리고 몸도 제대로 회복해야겠기에 여기저기 등록하고 알아보느라 쓰고.
나머지 두 주는 워밍업하는데 쓸 예정이다.

마지막 한 term을 제대로 activate되기 위해 몸과 마음 가다듬는 중.

아. 정말이지. 마음이 한결 편안한 요즘이다.. :)

Sunday, 4 July 2010

201007

7월1일.

축축한 공기. .
번잡스러운듯 그러나 정겨운
익숙한 풍경.

Seoul.

Sunday, 13 June 2010

6월 어느날.

#1. Phase 1 final 까지 딱 열흘. 요즘 얼굴 마주칠때마다 스트레스를 보따리 풀듯 풀어내는 지인때문에 알게 모르게 나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와중. 학교일도 그렇고 집문제까지 겹쳐 여러모로 의욕상실 상태이다. 방학내 한국 집에 갈 생각에 그나마 버티고 있다.

#2. 그간 나는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있었다. 여기와서 그걸 깨닫다니. 나이먹을수록 맘이 맞는 사람들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

#3. 만나면 즐거운 사람이 있고 자꾸 피하고만 싶은 사람이 있다. 누군가 욕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을 하지 않아도 주변을 밝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과연 나는..ㅎㅎ
다니엘은 '안녕. 예쁘세요' 라는 한국말을 배워 스튜디오 문 열고 들어설때마다 나를 보고 활짝 인사를 하는데 덕분에 나까지 살짝 미소짓게 만든다...

#4. 어떻게든 시간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열흘. 딱 열흘이다..

Friday, 4 June 2010

Simplicity



#1. 새벽부터 김밥을 말았다. 김 한장 남은걸로 참치샐러드 만든것과 우엉. 단무지 넣고 땡.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


#2. 이렇듯 simple한 것이 훨씬 명쾌하고 질이 좋은데 말이지. 왜 그리들 복잡하게들 생각하고 복잡한 것들을 추구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뭐든지 꼬아야 하고 뭐든지 복잡해야 더 좋아 보이는겐가. 사소한 것들에 목숨걸고 스트레스 받고 요즘은 그렇게 나 자신보다도 주변상황과 사람들에게서 더 스트레스 받고 있다. 한발짝 멀리서 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지. 덕분에 나 자신도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긴 했다만 말이다.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가 필요한 요즘이다.


#3. 오늘은 문 여는 8시반에 맞춰서 김밥 싸들고 학교에 갈 예정. 심플하게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

Sunday, 30 May 2010

that's a food for thought!


#1. that's a food for thought! 그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생각 할 거리.


그런데 요즘의 나는 어떻게 살아. 라는 질문을 누가 던진다면 할 말이 작업이야기와 먹는 이야기밖에 없다. ㅜ.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해야할 것들에 치여 그렇게 지낸다. 나란 인간은 뭐든지 편안한 환경에서 살만한 팔자는 못 되나보다 그러고 있다.


#2. 얼마 전 스튜디오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한 소심한 몸부림의 차원에서 잠시 짬을 내서 heal에 들러 구입한 미니 찜통. 냉동고에 오래도록 묵혀있는 냉동만두를 처치하고 싶어서였기도 했고 모양새가 앙증맞은 것이 나 좀 데려가주세요 하고 나를 응시하더라. 들러붙지 않게 깻잎 얹고 만두 두개 넣고 찌면 딱이다. 나중에 손님 초대하면 써먹기에도 딱. bamboo 향이 은근히 배어 맛이 그만!


자! now it's time to think! 생각 좀 하고 살자.

Grasping the end of May..



Time flies so fast..


같은 봄의 카테고리에 속한다지만 내게 5월과 6월의 차이는 엄청나다.


봄은 애첩처럼 왔다 소리없이 떠나간다는데 6월이 오면 그렇게 떠나갈까 끝자락이라도 붙잡고만 싶은 5 월이다.

Wednesday, 26 May 2010

push! push! push!

#1. mid term review 이후 오늘까지 그러니까 일주일 남짓 된것같은데 세번의 tutorial이 있었다. 그렇다. 의외의 상황인거다. 당일 저녁에 사무실로 오라는 호출이 불과 서너시간 전에 메일로 오기도 했다는.. 스튜디오 학생들간의 불만이 전해져서인 것도 있고 갑자기 늘어난 지원. 여러 phase2들에게서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 익히는 중이다. 끝까지 회의적인 태도로 버티고 일관하던 나로서는 막판 버스 잡아탄 모양으로 배워보고 있는 중이다. 뭐. 재미있기도 하네..
그보다 어제 저녁 come on! you guys! you might have enjoyed the sunshine too much! 하던 튜터의 말에 황당하면서도 피식 웃음이 나더라. 저녁 8시에 go back to studio and work! 하던 마지막 말도 너무 웃겼고! study가 아니라 work하란다. 후후. 보스인줄 알아. 그분... 그래도 전혀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엿볼수 있고 또 스마트한 아이디어들이나 스케치. 멘트들에서 얻는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2. 지난 easter방학때 시도한 다이어트로 2.5kg가량의 어설픈 감량에 만족했던 것이 그나마 꿈같다. 다시 도로묵. 움직일 시간이 도통 없으니 원. 그나마 걷기 편하자고 구입한 새 신발을 신은 첫날. 갑작스런 호출로 튜터 사무실로 가던 와중 발 뒤꿈치가 온통 까여 결국은 절름발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에효. 내 신세에 구두는 무슨 구두.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풀거리는 스커트에 나름 멋쟁이 아가씨였는데 말이지. 곧바로 운동화로 다시 갈아탔다. 이런 사소한 일이 가져다주는 기분에 꼭 loser가 된것만 같아 씁쓸하다.ㅜ.ㅜ .

#3. 사실 언제였던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루 온종일 집에서 쉰 것이. 오늘은 스튜디오 문 열기전 그안에서 들려오는 웅성웅성 소리에 울렁거리더라. 저녁 6시쯤 콘스를 제외한 셋이 phase2를 만나기 위해 스튜디오를 나섰는데 모두들 일찍 나오게 된 것에 행복해했다는.. 그나마 요즘 기분 좋은 것은 밤 9시가 넘어야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영원히 오지 않을 것같던 봄이 런던에 안착. 이 기분을 만끽하고자 baker street에서부터 집까지 걸어왔다. 아침에 싸갔던 김밥을 아작아작 먹으며.. 아. 5월이 가고 있다...

Thursday, 20 May 2010

mid-term presentation

#1.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았던 한 주. 좋아졌던 팀웍이 염려했던대로 역시나 presentation
10분 앞두고 깨져버려 롱과 콘스 간의 싸움이 벌어져버렸다는.. 9시에 모이기로 한 상황에 콘스와 나만
학교에 도착했고.. 마르타의 재촉에 스트레스 받던 콘스가 발표 전 10분 남기고 나타난 롱
과 킴에게 심하게 화를 내버렸는데 급기야는 그걸 잠시 견디지 못한 롱에게서 입에 담기 어려
운 욕이 나오고야 말았다. 전후 상황을 아는 나는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늘 프리젠테이션 전 10분동안 할 말을 준비하는 나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
정말이지 너무나 정신없이 발표를 해버렸다.
jury들의 critic은 한 귀 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말았다...ㅜ.ㅜ

#2. patrick 과의 예기치 못했던 미팅이 프리젠테이션 곧바로 후 잡혔다. 정신이 없어 객관적으로 우리 크리틱 상황을 판단할수가 없었는데 예상보다 patrick은 너무나 positive하다. 에잇. 니가 몰라 그렇지. 혼잣말이 절로 나오더라. 다른 팀들에게서 나온 complain이 우리가 고민했던 것들이랑 너무나 비슷해 놀랐다. 아무튼 각설하고 서너시간 자고 patrick과의 아침일찍 다시 있을 미팅 준비를 해야 한다. ㅜ.ㅜ

Saturday, 15 May 2010

skeleton study

tengitrity.
롱은 여러가지 조건에 response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하지만 내게는 말도 안되는 허망한 상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light structure를 만들어보겠다는 Fuller의 상상이 단지 bucky ball에 머물렀듯이. skyscraper에 적용되기엔 분명 무리가 있다. 구조와 장식. skin이 하나가 되는 정도의 concept에서 머물러야 하니 않을까. 스타킹가지고 만지작거리기에도 100분의일 모형 작업하는데에도 힘이 든다. 분명 굵직한 게 필요하다...

15.may.2010

#1. 스승의 날을 맞이하야 아무것도 안했다.^^:) 10년이 넘었구나 벌써. 민선생님. 호빵맨 봉선생님. 빠마머리 j.k.kim 선생님을 처음 조우하게 된 날을 여전히 잊지 못한다. 20대 초반 그분들께 술을 배웠고 낭만을 배웠고 건축에 대한 열정을 배웠더랬다. 이번년도는 그냥 패스다. 가르침에 부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나만의 건축세계를 구축하기는 커녕 이 나이 되도록 스튜디오에서 아가들과 씨름하는 것이 부끄러워 차마 인사전화도 못드리겠다.

2. 오늘의 작업일지. 토요일이라 작정하고 느즈막히 두시쯤 도착. 하여 장장 9시 넘을때까지 시간만 허비했다. 어설프게 tensegrity를 응용한 이미지 몇장만 팀원들한테 보여준 꼴. 열심히 하는 애들한테 미안하더라.. 오늘은 집에서 밤새 무언가를 만들어가야겠다. 스케치로라도..

3. 작업때문에 걱정하는 어두운 표정의 콘스탄티노스는 우리까지 우울하게 만든다. 그가 떠나자마자 눈치 많이 보는 롱이 쟤 자기때문에 그런거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그랬더니 happy medicine파는데 없냐고 묻는다. 어라. 이아이 갈수록 웃긴다... 그러게 맞장구 쳤더니 anger를 가라앉히는 medicine은 없냐고 묻는다..튜터에게 필요하다며.. 그보다 나는 롱이 걱정되서 초콜렛 과자와 도너츠를 던져주고 나왔다. 머리를 가장 많이 쓰는 아이니 잘 care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팀명을 찬찬히 생각해 볼 때가 온듯. 뭔가 방향이 잡혀야 말이지. 당췌..

Friday, 14 May 2010

14.may.2010




#1. 크리스토와의 meeting중. 크리틱받는 와중에 갑자기 konstaninos가 눈물을 흘렸다. 그냥 그렁그렁이 아니라 그 사슴같은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xialong이 다독거리는데 어쩐지 konstaninos의 drl에 대한 회의. 에서 비롯된 눈물이 내게로 전이되어 100% 아니 200%이해하는 나로서는 마음이 짠하더라. 어쩌면 열정이 있어 그런거겠지. he was activated from this term. so i couldn't hurt him. 하는 롱의 말. 킴의 just push your idea! 하며 다독거리는 말들이 아 우리가 팀이구나 하는 전에 느끼지 못했던 결속력을 느끼게 해줘 좋았다.. 그 와중에 why was he crying? maybe he reminded his grandfather from kristos! 하는 황당한 롱의 농담이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 4d shop에 재료 사러간 kons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셋이 밥을 먹었다. 중국집에서.. 네시쯤 늦은 점심. 한국 정치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프로젝트 이야기 하면서 역시 사람은 밥먹으면서 정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2. 학교로 돌아와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다 갑자기 bosanova를 틀었다. long이..믿을수 없다며 웃어대다 konstaninos도 중국 노래가 듣고 싶다느니 가라오케 이야기를 묻고. 뭐 그러다 파했다.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오후늦게 보자 그러고...

Thursday, 13 May 2010

그러고보니.

작업일지를 쓰고자 만들었던 블로그인데 단 한번도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못했다.
이제부터 꼼꼼히 기록해보기로 다짐.

#1. 우리 스튜디오의 작업은 skyscraper. 여태껏 튜터의 얼굴을 본 시간을 계산해보자면 뭐 24시간이 될까말까. 애초에 drl에 들어와 일주일을 경험해보고 이건 아니다 포기해버린탓에 기대가 없는 만큼 실망하는 일은 더 이상 없다. 어떻게든 팀원들간에 discussion을 잘 할까 함께 작업함으로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아보자 그러고 있다.

#2. 새로운 학기 시작하자마자 일주일 후에 튜터와의 미팅이 있었고 그러니까 2주일전쯤 될라나. 아무튼 그후 한번의 전체 크리틱(튜터없이). 그리고 내일이 다시 zaha사무실에서 튜터 없는. 제 2의 튜터와의 미팅이 잡혀 있다. 크리틱때 왕창 깨져버린 덕에 팀원들간의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고 그 후엔 오히려 discussion도 잘 되고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자세로 각자 physical model 실험을 해보고 있는 중. light weight structure를 만들었음 좋겠다 한번 말 한 이후엔 모두들 갑자기 스타킹과 막대기를 들고 놀아보고 있다. 확실히 컴퓨터 작업하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안하다.

#3. 보통 튜터와의 미팅 전날엔 서로 찡그리며 무언가 보여주기 위한 만들어야 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서로 대화가 없고 어두운 표정으로 10시 다 되어 짐을 꾸리곤 했는데 오늘은 xialong 왈, hey, is this your light structure? hey! you are miss. light! and ziah is miss heavy.하며 농을 던진다. 서로 무언가 작업해서 내일아침 일찍 모이기로 하고 파했다. 네명 모두 서로 가까워진듯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내일은 무언가 득이 되는 미팅이 되었음 한다..

Monday, 3 May 2010

20100503

















#1. 새삼스러운 생일상.

돌이켜보면 지난 3,4 년간은 지독히 힘들어하던 기간이라 생일날을 어찌 보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
아마도 그중 두 해 정도는 latte와 보냈을 듯하고. 헤어진 이후엔 가족과? 기억이 안난다.
예전같음 거뜬했을 파티 같은게 이젠 몸에 맞지 않는 옷마냥 귀찮고 덧없어 보여 홀로 조용히 보내기로했다. 얼마간 끊었던 와인 한병 사와서 비 바람 소리 안주 삼아 홀짝거리고 있는 중.

#2. 부쩍 나이에 대해 민감해하고 있는데 이는 젊은이들의 머리와 몸을 따라갈수 없음에 대한 자격지심이리라 생각된다. 킴의 충고어린 축하메세지가 뜨끔하다..
keep young in terms of appearence and mood!

Monday, 26 April 2010

side effects

#1. I cleaned curtains and the other whole stuff.

but i still feel that my mind is blank..i think that's why i am doing someting to stay in one point. now

the time to go back to my routine.



#2. still not finished my essays. ahahahahaha.....i hate volcano. what an irony!

Friday, 23 April 2010

airplane disruption

#1. volcano ash caused a lot of disruptions. It was such a immence caos.
Berlin의 hostel에서 간간이 접한 bbc뉴스는 airplane 중단 사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유럽내 나라간의 협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저 먼 아프리카 어느나라의 며칠간 수출이 불가능해져 버린 과일과 꽃. 그곳 모습을 긴급한 목소리의 리포트를 연신 중계하고 있었다.
마침 현재 AA의 drl코스에서 늘 강조해내는 Network. 제 3자 . 들뢰즈의 주름론. 그리고 에세이덕에 머리 속은 nomadic 라이프로 가득차 있는 내게 갑자기 닥친 airplane disruption은 정말이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조금 머리속이 정리가 되면(실은 에세이를 빨리 끝내버려야 하는 중대한 사태에 몰려 있음) 이번 베를린 여행기와 엵어 짧게나마 글로 남겨야겠다.

#2. 당초 일주일 예정이었던 Berlin field trip이 Berlin, Netherland, Belgium 횡단 프리 여행으로 현지 급변경됨. 어제 새벽 도착.(22/april) 역시 집이 좋다. 라는 안도감과 다시 어딘가 바람쐬러 가고 싶다. 라는 아쉬움이 함께 든다. 역시 여행은 맘과 몸 모두 refresh하는데 좋은 것 같다.
#3. Again addicted to icecream....
비싸디 비싼 하겐다즈에 중독되어버려 난감하던차에 집 근처에 새로운 젤라또 가게가 생겨
버렸다....ㅜ.ㅜ 이를 어쩐다..

Thursday, 8 April 2010

few updates


#1. moved my big table. much better, good for concentration.
#2. tried cabbage kimchi with 술부인's recepe. how simple & fantastic, hurray!!!
#3. still getting stress for essays+ but my heart started to be all aflutter in anticipation of the trip to Berin.
#4. started watching Alley Mcbeal again. that makes me recall my 20's. refresh me..

Sunday, 4 April 2010

Easter


예년같으면 부활절은 그저 그런 주일 중 하루였을터. (이 날 만큼은 성당은 꼭 나가야 한다는 은근한 부담감이 있는 하루. 혹은 고해성사를 하지 못했다는 약간의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하루)


어쨌거나 이번에는 4주간의 방학을 주는 고마운 날이라는 생각에 맘먹고 늦은 저녁 미사를위해 근 반년만에 성당을 나갔다.


이사온 이후로 성당을 못찾겠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고 있었는데 구글링을 해서 3분만에 찾아낸 가장 가까운 성당은 바로 코앞 10분 거리에 있더라는.. 어쨌든 한국에 있는 엄마가 아시면 기뻐할 만한 일을 한 기념으로 인증샷 한장 찍어주고 돌아오는 길엔 tesco에 들러 애교로 easter egg 초콜렛을 사왔다... 어느새 지척까지 와버린 봄 하늘과 달리 홀로 춥다고 여전히 부츠에 목도리를 칭칭 감은 칙칙한 je씨는 에세이의 부담감에 가슴은 타들어간다는...

Saturday, 3 April 2010

one day



방학 중 essay집에서 써보겠다 버티다 혼자 끄적거리는 거에 질려 느즈막한 오후 결국 노트북 매고 나오다.
8파운드짜리 안테나 구입. plannet organic에 들러 몸에 좋다는 말에 서너가지 식료품 구입.(다신 organic어쩌고 저쩌고 하는 음식따윈 사지 않으리라. 맛 보고 토할뻔했다.)
얼마전 발견한 보물같은 장소 cilantro에 들러 두시간 정도 문닫을때까지 페이퍼 끄적 거리다 집에 왔다.
혼자 지내다 보니 심심하고. 누구랑 같이 붙어 지내는 것은 불편해서 싫고. 30년 넘게 살아왔지만 내가 봐도 내 성격 참 독특(좋게 말하면)하다. 암튼. 페이퍼 때문에 죽겠다.

그래도 해가 길어진 요즘의 런던은 그런대로 살. 만. 하다는 생각을 한 하루.

Friday, 2 April 2010

agit

St. John’s Wood
starbucks. 며칠이나 지났을까 집안에 콕 박혀 지낸 시간들이. 방학이후로 정말이지 두문불출했더랬다. 역시 집에서 혼자 작업 한다는 것은 내게 무리였음을 재확인. 성격상 내게 가장 효율적인 장소는 학교 작업실도 집도 아니요 . 적당한 음악과 사람들의 수다를 배경삼아 혼자 만의 테이블이 있는 곳 혹은 버스안이다. 오랜만에 집 근처 작은 스타벅스 안에 쪼아리를 틀고 있는데 제법 집중이 잘 된다. 10일안에 6000자를 써내야 한다. 끙..ㅜ.ㅜ.

Tuesday, 30 March 2010

Cherry Blossom

Abbey Road at the end of Mar.

one subbtle bleu sunday.
Cherry Blossom but still like winter.

Sunday, 21 March 2010

tension


I have gained 10kg since last year. Oh god! Where am I?
i am seriously depressed these days.

Need a tension..
Short Diet
cabbage soup
+apple 1
+plum 4
+Americano 3 cup

and Walking from Abbey House to AA (40 min)
from AA to Covent Garden

I found one good short cut! :) absolutely perfect weather!

Monday, 1 March 2010

unexpected discovery


What a lovely day!! I felt spring was coming... : )

i went to the 4 d shop for physical models in the morning.

On my way, I took some pictures which were amazing..

simple touch in concrete.. how amazing!

Tuesday, 23 February 2010

2010_02_23

It has been quite a long time since I came to London . Time flies so fast.. well, i have been extremly busy..I know that is just an excuse.. but there has been a big hole in my life since I stopped my mini home page when I had a huge accident. This blog is for the recording of my life at the AA in London... I am going to fulfill my blank space from now on.